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삼척시와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도계읍 흥전 삭도마을에 새롭게 조성된 ‘작은미술관 앤드’의 신규 전시로, 큐레이션 미×큐레이션 유 소통 기획전 '빛으로 다시 피어나는 숨'을 12월 23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빛으로 다시 피어나는 숨'은 완성된 결과보다 시간이 축적되며 형성되는 과정과 감각의 흐름에 주목한 전시다. 지역에서 발굴된 큐레이터들은 단순한 기획자를 넘어 지역과 예술을 잇는 매개자로서 서로의 호흡을 공유하며 성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도계의 시간과 기억, 예술가의 시선, 그리고 새로운 큐레이터의 관점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숨’으로 드러나는 기록이다.
참여 작가는 김경숙, 남은정, 홍미영이며, 이은숙·김윤희·황흥진 큐레이터가 전시를 구성했다. 광산의 어둠과 그 속에 남은 기억을 담아낸 수묵 및 설치 작업과 생명과 희망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은 ‘빛’과 ‘숨’이라는 전시 주제를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전시 개막을 기념해 12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오픈파티 아트 워크숍도 열린다. 관람객은 전시를 감상하며 작은 흔적을 남길 수 있으며, 이 흔적은 전시의 일부로 이어진다. 관람객의 참여 자체가 전시가 되는 ‘당신의 숨과 빛이 전시의 한 부분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제2전시실(2층)에서는 황규백, 최성균 작가가 참여한 협업 작품 '도계, P.P.F. 가제'가 전시된다. 도계 지역과 석탄 산업의 기억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영상 위에 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형 작품이 놓이며, 영상과 조형이 교차하는 구성 속에서 지역 석탄산업의 흔적과 현재, 어둠과 빛이 중첩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에 축적된 감각과 지역 출신 작가·큐레이터의 시선이 만나 시간이 예술로 다시 피어나는 과정을 담아냈다”며, “연말연시 작은미술관 앤드에서 빛과 숨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경험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 47에 위치한 ‘작은미술관 앤드’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