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전주시가 빈용기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온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됐다.
시는 올해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주관한 ‘2025년도 제3회 빈용기 재사용 실천 우수사례 평가’에서 지자체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으며, 시는 대상 수상과 함께 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시는 △빈용기 회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회수 인프라 확충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다각적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둬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시는 지난 2023년 12월 ‘전주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전주시 조례 제4112호)’를 제정해 국내 지자체 최초로 빈용기 회수·재사용을 뒷받침할 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행정·재정적 지원 측면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시는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이후 실질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대량 반환 편의를 높이고 일선 소매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1월에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빈용기 회수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덕진구 길공원주차장에 ‘덕진반환수집소’가 설치되고, 지난 7월에는 완산구 경륜장 내 유휴부지에 ‘완산반환수집소’가 설치됐다. 이들 2개소에서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총 23만5166개의 빈용기가 회수됐다.
기존 소매점에서는 1인당 1일 30병만 반환할 수 있어 대량 반납이 어렵고 소매점도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한계가 있었으나, 반환수집소가 설치되면서 개수에 상관없이 대량 반환이 가능해 시민들의 반환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는 빈용기 반환율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반환수집소 운영과 함께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언론 보도와 전주시 누리집 및 주민센터 배너 게시, 주요 도로변 현수막 설치, 버스정류장의 BIS 홍보문 송출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전개했다.
여기에 시는 빈용기 반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반환수집소를 거점으로 인근 공공장소에 빈용기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기 위한 시범사업에도 참여했다. 그 결과 내년 4월에는 덕진반환수집소 인근에 무인회수기 3대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조례를 통한 재정적 제도 마련부터 현장 운영까지 다층적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빈용기 재사용의 모범 모델을 구축해 온 노력을 통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우수한 실천 성과를 기록한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시민·유통업계·행정이 함께 만든 결실로, 자원순환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빈용기 반환 거점을 확대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 및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공공·민간 협력을 강화해 순환경제 기반을 갖춘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