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거창군은 오는 4일 오후 2시, 지역 문학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이 될 ‘신달자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번 개관식은 구인모 거창군수, 이재운 거창군의장을 비롯해 문학관 조성과정에 참여한 신달자시인,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 대한민국 예술원 이근배 전 회장, 한국문학관 협회 김종회 회장, 성상철 전 서울대학교 병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지역의 문학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 축사, 시낭송, 장학금 기탁식 등으로 진행된다.
신달자문학관은 거창군이 오랜 기간 검토와 준비 끝에 개관한 문화공간이다. 군은 2012년 출향 문인을 위한 집필공간 조성 방안을 검토하며 해당 부지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 왔고, 2014년 9월 대야리 1754번지를 사업 대상지로 확정해 2016년 12월에 ‘거창 예술인의 집’으로 개관했다. 이후 방문객 규모와 운영 실적을 고려해 공공시설 활용도와 실효성 높이고자 2020년부터 청년농창업지원센터로 전환해 청년 농업인 숙소로 활용했다.
그러다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신달자문학관 설립 관계자 회의’를 통해 신달자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지역 문화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거창군은 이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탄생하게 됐다.
거창군에서는 2024년 12월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해 문학관 개관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 추진했다. 또한 올해 6월 거창군과 신달자 시인 간 업무협약 체결, 7월 ‘신달자문학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1층에는 전시공간, 강의실, 북카페가 있고 2층은 수장고, 2개 전시실로 재구성했다.
개관식은 박정자 배우가 시인의 시 ‘핏줄’, 나태주 시인이 ‘아! 거창’시 낭송,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신달자의 시에 대하여’ 평론 등으로 구성돼 문학관 개관의 의미를 살렸다. 또한 시인은 2025년 인촌산 수상에 따른 상금으로 거창군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2천만 원 전달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거창군수는 신달자문학관을 “지역 문학인의 창작 플랫폼이자, 거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경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달자문학관은 오는 2026년부터 신달자 시인 작품 전시, 지역 문인의 창작·낭송 프로그램, 주민 대상 문학 강좌 및 글쓰기교실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