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경남도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공식화한 가운데, 조현신 의원(진주3․국민의힘)이 진흥원 설립 최적지로 한국국제대 폐교 부지를 제안했다.
공공기관 신설 시 기존 건물 활용을 선호하는 기재부‧국토부 설득이 용이하고, 우주항공청은 물론이고 관련 산‧학‧연 기관과 인접해 있으며, 폐교에 설립된 우주항공산업기관의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조 의원은 18일 열린 제426회 5분 발언에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성장엔진 가운데 경남이 ‘우주항공’ 거점으로 선정된 만큼, 현재 ‘반쪽짜리’ 우주항공청을 본래 목표대로 우뚝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반쪽짜리라고 한 것은 우주항공정책의 중앙행정 기능을 하는 우주항공청 본청만으로는 산업 전반을 부흥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정책 추진기관 산하 산업 진흥기관을 두고 있는 타 사업부서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설파한 조 의원은 진흥원 부지로 2년 전 문을 닫은 한국국제대 터를 제안했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을 신설하려면 기재부, 국토부를 설득해야 하는데 양 부서가 신축은 지양하고 기존 건물·부지를 활용하는 기조이기 때문에 9만여 평 부지와 24개동 건물을 보유한 국제대 터가 절대적으로유리하다”며 “국제대 터는 현재 15차례 유찰 끝에 250억 원 이하로 매입 가능해 비용 측면에서도 신축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대는 위성특화지구인 진주항공국가산업단지와 16분, 국방기술품질원·산업기술시험원 13분, 경상국립대 14분,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와 30분 거리 등 주요기관과 인접해 있고, 산등성이에 위치해 기밀 유지와 민원 방지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 달 개관 예정인 한화우주센터는 제주가 옛 탐라대(제주국제대) 폐교부지를 매입해 우주센터와 천문대, 관련 기업체를 집적시켜 ‘캠퍼스산업단지’로 재탄생시킨 사례여서 성공적인 전례가 있다는 것이 조 의원의 설명이다.
조 의원은 “경남의 첫 폐교 대학인 국제대 부지를 활용한다면 지역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를 해결하면서 향후 지역대학의 연쇄 폐교 전망에 따른 부지 활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 부지에 진흥원이 설립되면 폐교 부지 리모델링을 통한 국가 재정 부담 절감, 지역 현안 해결,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