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부산시는 세계도핑방지기구(회장 위톨드 반카) 회장단이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개최 100일을 앞두고 방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이 총회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동시에, 부산의 미래 체육 세대와 공정 스포츠 정신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방한 회장단은 위톨드 반카 회장,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도핑방지기구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오늘(28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박형준 시장은 반카 회장과 양윤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총회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총회 이후 후속 사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만남에서 3개 기관은 총회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국제 도핑 방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모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시는 지난 2022년 반카 회장 등 세계도핑방지기구 임원 5명에게 부산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으며, 이들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글로벌 스포츠 허브 도시’ 부산의 위상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시장과의 만남에 앞서, 위톨드 반카 회장은 어제(27일) 부산 지역 체육 전공 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반카 회장은 도모헌 다할 강연장에서 열린 ‘클린 스포츠 토크쇼’에 참석해 체육 전공 대학생들에게 공정 스포츠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적 스포츠 산업과 관련 분야 취업 등 대학생들의 진로 상담에도 응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2월 총회 기간에는 여러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 위원들이 직접 부산의 체육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역 청소년 선수와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반카 회장은 지난 8월 26일 서울에서 외신 간담회와 국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의 핵심 의제와 국제적 의의, 향후 도핑방지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다.
올해(2025년)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191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해 향후 6년간(2027년~2032년) 모든 스포츠에 적용되는 '도핑 방지 규약 및 표준'을 결정한다.
시는 2022년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뒤 같은 해 5월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회에서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후 공정 주간 캠페인으로 ▲유소년 그림 공모전 ▲'바다런' 마라톤 개최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통해 총회를 홍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회 추진 전담팀(TF)을 신설하고, 공식 누리집과 참가자 등록시스템을 개설해 참가 등록을 받고 있으며, 지난 8월 추진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카 회장은 “전 세계 스포츠인들이 대한민국과 부산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공정한 스포츠에 대한 세계적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양윤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위원장은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는 191개국 2천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로 전 세계 도핑 방지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부산시, 세계도핑방지기구와 협력해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다가오는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스포츠 허브 도시 부산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유산(legacy) 사업을 통해 공정한 스포츠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세계도핑방지기구와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