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경남도는 27일 16시부로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해역에 적조 주의보, 경남 중부 앞바다 해역에 적조 예비특보가 확대 발표됨에 따라 황토살포 등 방제작업, 예찰강화를 통해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적조는 유해조류가 이상번식해 바닷물 색깔이 적색으로 변색하는 현상으로, 적조생물이 양식어류 아가미에 붙어 점액질을 분비해 산소교환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어류가 폐사하기도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8월 호우로 코클로다니움 성장에 적합한 수온 24~27℃가 유지되면서, 적조가 유입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도는 주의보 발령 이전인 26일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한 적조생물의 구제를 위해 황토살포, 물갈이 등 신속한 초동 방제작업에 나섰으며, 주의보 발표 직후 즉시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시군 현장지도와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26일에는 도 해양수산국장이 남해군 적조방제 현장을 긴급방문해 지휘하는 한편 양식어가를 찾아가 철저한 어장관리도 당부했다. 이어 27일에는 통영시에서 열린 적조 방제장비 시연에 참여해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도는 올해 적조 방제사업비의 조기 소진이 우려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해 27일 9억 6천만 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적조 발생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지원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올해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6개 사업에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대용량 황토살포기 등 방제장비 20대, 황토 6만 2천 톤 등을 사전 준비해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도내 해역 수온이 적조생물이 성장하기 적합한 22~26℃ 범위로 유지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적조 발생해역에 신속한 방제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