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는 21일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고랭지작물시험장을 방문해 고랭지 작물의 기후변화 대응 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현장의 정책 수요를 청취하는 현지의정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임승식 위원장을 비롯해 권요안 부위원장, 국주영은, 김정수, 오은미, 오현숙, 이정린, 황영석 의원 등 농복환위 위원 전원과 전문위원실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농업기술원장과 자원식물연구소장, 고랭지작물시험장장 등 10명의 관계자와 함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시험포장을 둘러봤다.
위원회는 시험장 관계자로부터 ▲고랭지 사과 및 상추 품종 육성 현황 ▲곤달비 영농형 태양광 재배기술 실증 ▲기후변화 대응 고도별 생육관측 시스템 구축 등의 연구성과를 청취하고, 연구시설과 재배시험지를 직접 점검하며 고랭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위원들은 이날 일정 중 한국전쟁 당시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의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1950년 11월 20일 국군 제11사단에 의해 마을 전체가 불타고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비극의 장소로, 최근 고향 주민 최순호 씨가 ‘가재 상흔’이라는 기록서를 통해 당시의 아픔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바 있다.
임승식 위원장은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만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오늘 현지의정활동은 농업정책과 역사적 성찰이 함께 어우러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고랭지작물시험장은 총면적 43,000㎡ 규모의 시설에서 다양한 고랭지 작물의 안정 생산과 산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작목의 실용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복지환경위원회는 이번 현지의정활동을 계기로 고랭지 농업연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의 삶과 역사를 함께 돌아보는 통합적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