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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낳은 아이 울음소리, 행복하게 키운 아이들 웃음소리...서울시 출산율 2위 노원,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 주목

2025년 출생․사망 잠정 통계 발표… 노원 출생아 2,300명 합계출산율 0.77명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발표 후 서울 노원구의 꾸준한 합계출산율 상위권 유지 비결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합계출산율은 0.8명, 출생아 수는 25만 4천5백 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모든 시도에서 관련 수치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시의 합계출산율도 0.63명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지만, 작년보다 높아졌다.

 

노원의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서울시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전국 평균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0.67명보다 상승률도 높아졌다. 출생아 수는 2,300명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구의 출산율이 높은 것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다. 합계출산율 상위 3개 자치구에 지난 2022년 통계 이후 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노원과 성동 두 곳뿐이기 때문이다.

 

구는 “연차별 변동성이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한 흐름을 만들어 서울의 출산율 반등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의 저출산 대응 전략은 일회성 현금 지원 경쟁 대신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의 ‘돌봄공백 대응’ 정책으로는 권역별로 조성하고 있는 ▲영유아 공동육아방, 기관 보육환경의 질을 높이는 ▲안심어린이집,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아이휴센터, 갑작스런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픈 아이 돌봄센터 등이 있다.

 

특히 201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초등 방과후 돌봄시설 ‘아이휴 센터’는 지역맞춤형 돌봄의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아 서울시 “아이키움센터”의 모태가 되어 타 자치구로 전파되고 있다. 현재 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29개소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역시 전국 최초로 2019년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도 행정안전부의 혁신사례로 소개됐고, 이듬해 아픈아이 돌봄센터로 확대되며 꾸준히 운영 중이다.

 

구의 돌봄 정책이 시작되던 2018년 당시 구의 합계출산율은 서울시 7위 수준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정책이 체계를 갖추는 것과 함께 출산율은 반등을 시작, 2022년 처음으로 서울시 상위 3개 자치구에 진입한 이후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기간 중 2023년에는 0.67명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해의 서울시 전체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인구감소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최근에는 관계 전문가, 정부 정책도 저출산 대응 정책으로 ‘육아휴직’, ‘공적 돌봄서비스 확대’ 등 돌봄 공백 해소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구는 체계를 갖춘 보육 정책 외에도 ▲교육 ▲건강 ▲힐링여가 ▲문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생애주기에 맞는 양육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은 구의 정책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통해 공인받기도 했다.

 

전방위적인 어린이공원 리모델링에 이어 스위스의 풍광과 이탈리아의 문화유산, 자연 풍광을 정교하게 구현해 낸 디오라마 작품과 움직이는 모형들이 연출된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과 ‘이탈리아관’도 눈에 띈다. 돌봄공백의 위기를 빠져나온 이후에도 지역에 안착해 교육, 여가생활 전반에 걸쳐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좋은 지역을 목표로 하는 정책적 안목이 향후 초저출산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되는 이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저출생 문제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해석하기는 이르지만,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시스템의 힘이 앞으로도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안심하고 낳아 즐겁게 키우는 이웃들의 경험담이 쌓여 저출생을 극복하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