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남원시와 협력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도는 14일 오후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2026년 시군 방문’ 행사를 열고 남원시 발전을 위한 주요 협력 현안을 공유했다. 이날 이 자리에서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부터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 남원의 미래를 좌우할 사업들이 조명됐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사업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다.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일원 약 167만㎡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되며, 국공유지 100%라는 점에서 추가 토지 매입 없이 즉시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경찰청의 후보지 분석 및 사업방식 연구용역이 올해 2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도는 남원 유치의 당위성과 입지 우위를 알리는 홍보를 강화해 선정 분위기를 확산하며, 남원시와 함께 부지 실사 및 지자체 면접 등 2차 심사에 대비한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경찰수련원 신축도 남원 유치 청사진의 한 축이다. 어현동 시유지에 442억 원(국비)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수련원을 건립한다는 구상으로, 경찰청 중기사업계획에 이미 반영됐다. 해안이나 산간에 치우친 기존 시설과 달리 도심 접근성, 문화자원,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운영이 본격화되면 연간 217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도 속도를 낸다. 남원의료원 인근 부지에 632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지역 필수·공공의료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관련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계류 중이며, 2026년 정부예산에 연구비와 설계비 39억 원이 반영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는 상반기 법안 제정을 목표로 정치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싣는다. 2018년 개관 이후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시립김병종미술관은 건물 노후화로 전면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는 함파우 예술특화지구의 핵심 거점으로서 미술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비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설계를 마치고 5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전북관 유치 경쟁도 본격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거쳐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남원시는 함파우 유원지 내 12만㎡ 규모 부지를 제시하며 기존 시립미술관·옻칠공예관·도자전시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이 융합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도는 문체부 수요 조사에 적극 대응해 분관을 전북에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경찰학교와 공공의대 등은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한 남원의 생활 인구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남원시와 긴밀히 협력하고,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유치 성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