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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얼굴 없는 기부, 남양주에 퍼지는 조용한 나눔 '지역사회 울림'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남양주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익명 기부가 이어지며, 조용하지만 깊은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시 전역에서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이웃을 돕는 익명 기부가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액 기부임에도 전달식이나 언론 공개를 사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와부읍에 거주하는 80대 주민은 지난 11일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후원금 3천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해당 후원금은 와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연말연시 나눔 캠페인 ‘제10회 행복담은 나눔트리’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됐다.

 

이 기부자는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2천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2년 연속 고액을 익명으로 전달하며 이름 없는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시에는 다양한 익명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에는 80대 어르신이 시 복지재단에 기부 의사를 밝힌 뒤, 며칠 간격으로 3천만 원과 1천4백만 원을 잇달아 전달한 사례가 있었다. 다산동에서는 한 익명 기부자가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정기탁금으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840만 원을 후원했으며, 평내동에서 80대 주민이 주민센터를 찾아 현금 100만 원을 조용히 기탁했다.

 

기부자들은 대부분 “과거 힘든 시절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제는 돌려주고 싶다”, “형편이 허락하는 한 나눔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나눔의 본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기부는 가장 묵직한 연대의 방식”이라며 “익명 기부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나눔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시는 이러한 선한 마음이 존중받고 확산될 수 있도록 익명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함께,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