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춘천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다원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구역 외 도로개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24일 LH와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동내면 거두리 산 159-10번지(한국국토정보공사 인근)부터 신촌리 482-1번지 동내초 인근까지 약 900m 구간을 개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320억 원 규모로 보상비와 공사비 320억 원은 LH가 부담하며 사업은 춘천시가 대행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 구간은 도시계획도로 중로1-58호선 전체 1.5km 가운데 LH 부담 구간으로, 시가 추진하는 600m 구간과 연계해 전 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한다. 2029년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개청에 따른 교통혼잡을 사전에 해소하고 다원지구와 인근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당초 LH가 직접 시행할 예정이었던 900m 구간은 강원도와의 협의 과정과 내부 여건 등으로 인해 신청사 개청 시점까지 적기 개설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춘천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통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LH에 대행사업 방식을 제안했고 협의를 거쳐 이번 협약 추진에 이르렀다.
이번 협약은 LH가 시행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지자체가 대행해 추진하는 이례적인 사례다. 신청사 개청에 따른 교통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춘천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이날 협약 이후 춘천도시공사와 대행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7년 3월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LH 부담 구간과 연계되는 시 자체 구간 500m에 대해서도 예산 확보와 보상,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두 구간이 동시에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는 도시계획 실현과 함께 신청사 개청 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혼잡을 미리 해소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LH 대행사업과 시 자체 구간을 포함한 총 1.4km 도로가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