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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박완수 지사 '사천 통합 30주년, 우주항공 성과로 위상 높여' 사천서 ‘도민 상생토크’... 미래 발전 방향 논의

22일, 사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서 개최... 시민 300여 명과 비전 공유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경상남도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인 사천시를 세계적인 우주항공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22일 사천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도민 상생토크’에 참석해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한 사천시민 300여 명과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사천의 미래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사천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사천시 통합 30주년이자 ‘사천 방문의 해’로, 사천의 위상을 널리 알린 해”라며, 국민체육센터 개관과 시립도서관 조성, 교육발전특구 지정, 우주항공청 개청,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 유치 등 주요 성과를 짚고 시민과 시정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경남은 우주항공을 비롯해 원전, 방산, 조선 등 국가 주력 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최근 경제와 고용 여건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사천을 포함한 경남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우주항공분야 인프라 확충에 대한 시민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과 특별법 통과 건의에 대해 박 지사는 “특별법은 사천만이 아닌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지역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공감대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회를 찾아 여야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속한 통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 통과 이후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계획 준비와 함께 도와 시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 건의와 관련해서는 “사천공항은 우주항공 산업과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터미널과 활주로 확장 등 시설 개선 계획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이 확충되면 수요와 노선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융복합형 우주항공청 신청사 건립 건의에 대해서는 “우선 필요한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건립하되, 장기적으로 기능 확대를 전제로 예산과 부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사천은 우주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하는 만큼, 청사 기능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도와 시가 함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 설립,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산업 경쟁력 강화, △한국형전투기(KF-21) 비행 소음 대책 마련, △어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시스템 확대, △염소 농가 지원 확대 등 다양한 과제들이 다뤄졌다.

 

박 지사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시민들께서 주신 건의사항은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사천의 지도를 바꿀 핵심 과제들”이라며, “사천이 남부권 산업·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주춧돌로 삼겠다”고 실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사천 소재 우주항공 복합재 전문기업인 송월테크놀로지를 방문해 기업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고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송월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경남도‧사천시와 350억 원 규모의 사천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항공부품 복합재 전문기업으로,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에 복합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 지사는 생산 공정을 시찰하며 “지역 항공산업의 경쟁력은 현장 기업들의 기술력에서 나온다”며,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