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인 Arm이 광주에서 앞으로 5년간 반도체설계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한다.
이로써 ‘인공지능(A) 중심도시 광주’에는 2026년 ▲Arm스쿨 설립 추진 ▲AI사관학교 고급‧심화과정 중심 개편 ▲AI영재고 설립 가속화 등으로 한층 더 탄탄한 AI 인재양성 사다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최근(5일) 산업통상부와 글로벌 반도체설계 기업인 Arm이 내년에 반도체설계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Arm스쿨’을 설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면담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Arm스쿨’ 설치와 함께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후보지로 광주과학기술원(GIST)를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과기원에 ‘Arm스쿨’이 설치되면 이곳에서 향후 5년간 반도체설계 분야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하게 된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모바일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자체 제조 없이 라이센스와 로열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2016년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수했다.
광주시는 Arm스쿨 설립 추진과 함께 광주AI사관학교 고급·심화과정 중심 개편, AI영재고등학교 설립 등도 추진한다.
7년 차를 맞는 광주AI사관학교는 내년(7기)부터 기존 실무 중심 교육에서 고급·심화 중심으로 운영체계로 개편된다. 2020년부터 2025년(1~6기)까지 산업 현장의 직무 수요에 맞춰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는 AI전문가 멘토링과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강화해 미래 AI산업을 선도하는 고급인재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AI·SW 최고 전문가 멘토링 중심의 ‘AI·SW 마에스트로 과정’을 도입하기로 하고, 사업비 105억원 전액을 국비로 확보했다.
AI시대에 맞춰 핵심인재를 조기 양성할 ‘AI영재고등학교’ 설립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 이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재정분담률 협의를 마쳤으며, 현재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내년도 국비 31억4000만원 확보를 통해 건축 실시설계, 임시 개교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 교원 확보 등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광주시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 등 핵심 사업과 연계해 AI‧반도체 인재양성을 지속 강화한다.
현재 AI 전문인력 양성에는 ▲AI융합혁신인재양성(전남대) ▲지역지능화혁신 인재양성(전남대) ▲AI대학원 지원(GIST) 사업을,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특성화대학(전남대) ▲반도체 첨단패키징 전문인력양성(조선대) ▲삼성전자 계약학과(GIST)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rm스쿨 설립은 광주가 AI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등 국가 첨단산업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더 단단한 AI인재양성 사다리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데 광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