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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복지, 문화 힐링으로 풍요롭게, 탄소중립 미래까지! 노원구, 2026년 1조 3,625억 원 예산안 편성

민선 8기 문화도시 막바지 완성도 높이고, 미래도시 추진 전략까지 알뜰히 담아

 

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서울 노원구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하고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에서 편성한 예산안은 2025년 대비 700억 원 증가한 총 1억 3,625억 원 규모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회복지 분야로, 전체 예산의 67.7%에 달하는 9,141억 원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등 복지 대상자의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따른 결과다. 올해 대비 507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구의 자체 사업인 ‘똑똑똑 돌봄단’ 등으로 노원형 돌봄 체계를 굳건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민선 7기와 8기를 거치며 대폭 확장되고 있는 생활체육, 도서관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특히 도서관은 올해 초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 한 월계도서관에 이어 내년에는 상계1동 작은도서관과 마들이음도서관이 개관하고, 공릉동의 태릉어울림도서관이 착공하는 등 “걸어서 10분 도서관”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정책도 집중 투자한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시설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 ‘노원행복버스’가 대표적이다. 구의 공공시설을 무료로 순환하는 버스로, 지난 7월 월계-공릉-중계 권역을 중심으로 1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첫 달에 비해 운영을 거듭할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정책효과가 입증된 것과 함께 노선이 없었던 상계권역에 새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거쳐 합리적인 효율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행사 축제성 사업의 예산은 다소 축소하는 동시에 블록버스터급 전시회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展을 비롯한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구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예산을 반영했다. 또한 권역별 힐링타운과 수변감성 거점 등 여가 인프라의 조성과 운영 예산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구에서 강조한 분야는 탄소중립이다.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구는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한 “100만 그루 나무 심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자전거 문화센터”, “새활용 문화센터”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에서 제출한 이번 예산안은 오는 18일 개회하는 노원구의회 정례회에서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후 다음 달 본회의 의결로써 확정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8일 노원구의회 시정 연설에 나서 예산안의 중점 사항과 구정 현황을 설명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밀착형 사업과 노원의 미래를 대비하는 두 가지 목표를 담았다”며 “내년에도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