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목걸이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여사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는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목걸이 등에 대한 검증 절차가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특검팀에 가방과 목걸이의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법정에 가져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는 김 여사 측이 받은 선물들을 사용하지 않고 반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물품들의 사용감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재판부는 검은색 장갑을 낀 후 특검팀이 가지고 온 물품들을 차례대로 확인했다. 특검팀과 김 여사 측 유정화·최지우 변호사도 함께 확인했다.
재판부는 흰색 샤넬 가방을 열고 내부 상태를 본 뒤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했다. 재판장은 "안에 사용감이 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검 측은 "검증 과정을 조서에 남기실 생각이냐"고 물었고 재판장은 사진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샤넬 로고가 박힌 검정색 가방에 대한 검증 절차가 이어졌다. 재판장과 배석판사들은 검정색 가방 앞면과 뒷면 등을 꼼꼼히 살핀 후 노란색 샤넬 가방과 흰색 구두 역시 이어 검증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그라프 목걸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스를 열어 안의 물품을 만져보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증 절차를 마친 후 특검팀은 물품들을 검정 비닐봉투에 차례대로 넣고 쇼핑백에 다시 담았다.
재판장은 "사진의 원물을 오늘 법정에서 검증한 것으로 하겠다”며 “검증 결과는 (조서에) 기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