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금천구는 D.N.A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G밸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G밸리는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1단지 구로구, 2,3단지 금천구(전체 면적의 77%)로 조성됐다. 2024년 기준 1만5,00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4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연간 생산 14조 원, 수출 33억 달러를 달성하고 있다.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과 정보통신(IT)이 융합됐다. 정보통신(IT)과 인공지능(AI) 기업은 2,754개로 서울의 71%, 전국의 35%에 달하는 기업이 바로 G밸리에 입주해 있다. 명실상부한 서울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서울의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실제로 G밸리 내 기업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G밸리에 위치한 사운드 솔루션 기업인 제이디솔루션은 지난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베스트 오디오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에는 G밸리 내 ㈜아프스(AFS), ㈜오티톤메디컬 등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다수의 계약 성과를 거두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494개의 D.N.A.기업이 입주한 금천 G밸리는 DNA업체 분포 서울시 2위”라며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기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지속적인 기업 유입을 이끌어내 서울 경제거점 4대도시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린다'
“금천 G밸리 내 공공부지인 구로세관 부지 개발을 추진해 AI 샌드박스와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공간과 함께 컨벤션홀, 기업지원을 위한 공공기관을 집적화해 고밀도 기업성장 지원시설로 만들겠습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개청일인 지난 10월 15일 ‘개청 30주년 금천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금천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핵심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프로그램 ‘금천 미래전략 버킷리스트 30’을 직접 발표했다.
특히 G밸리 구로세관 부지에 AI혁신센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또한 공군부대부지를 AI 신산업 육성도시로 조성해 연계된 G밸리가 D.N.A 산업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한다. G밸리 규제 완화를 통해 입주 제한을 완화하고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청년 창업과 전문 인재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오는 12월에는 G밸리의 발전 방향과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하여, 산업단지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제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금천 순이의 집'
G밸리는 1960년대 한국 수출의 기초가 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다. 금천구는 G밸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인 금천 순이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실제 주거 형태였던 쪽방(벌집)을 재현하고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도입해 현실감 있게 1970~8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일상과 삶을 체험할 수 있다.
금천 순이의 집은 한 해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구는 지난 10월 초 YH무역 노조 지부장, 70년대 민주노동자회 회장을 역임한 최순영 씨를 명예관장으로 위촉하고 G밸리 노동‧산업사 거점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했다”라며 “금천 G밸리의 과거를 기억하며 이를 기반으로, D.N.A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