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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도심 속 장독대’…전통식문화 붐 이끌며 건강도시프로젝트 완성

11월 9일 제1회 금천전통식문화축제 개최

 

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서울 금천구에서 활짝 꽃 피우고 있다. 금천구는 ‘금천 강희맹장독대’ 사업을 소개했다.

 

금천 강희맹장독대는 조선시대 문인 강희맹 선생이 금천 지역에서 집필한 ‘사시찬요초’에 기록된 장 담그기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구 특화 사업이다. 2019년 478명 교육으로 시작한 후 참가자가 계속 늘며 올해 상반기에만 1487명이 교육을 받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 일 년 과정으로 전통 장 담그기 실습과 바른 먹거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금천우리장독대’와 ‘금천어린이가족장독대’ ▲ 담근 장을 활용해 요리해보는 ‘찾아가는 강희맹 요리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지난 6월에는 금천 강희맹장독대 체험관을 조성했다. 주민들이 장 문화를 체험하며 전통식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가공식품과 간편식의 소비 급증으로 인한 식생활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주민들이 우리 전통음식을 통해 건강에 해답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구청장은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장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과 지역 내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라며 “사라져 가던 마을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컬푸드 브랜드 ‘금천마을된장 오미원’ 개발'

구는 그간 축적된 된장과 간장 제조 비법을 활용해 주민이 중심이 되는 로컬푸드 브랜드 ‘금천마을된장 오미원’을 개발하기도 했다.

 

금천마을된장 오미원은 국산콩 메주, 국산 소금, 정제수 단 3가지 재료로만 담가 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금천의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장독대에서 정성스럽게 숙성된 된장과 간장은,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식탁을 선물한다.

 

구는 금천마을된장 오미원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친환경·저탄소·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생산이 제한적인 도시에서 농촌의 우수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가공·소비가 순환했다는 설명이다.

 

'전통식문화 체험…오는 11월 9일 축제 개최'

구는 오는 11월 9일에는 ‘제1회 금천전통식문화축제’를 연다. 금천구 개청 30주년과 한국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함께 기념하며 전통 발효음식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건강한 식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하얀색, 검정색 등 다섯 가지 색으로 공간을 나누어 전통음식에 대해 알고 만들어보는 식문화 체험관, 발효음식에 사용되는 식재료 소금과 친밀해지는 소금놀이터 등을 운영한다. 전통민속놀이, 사물놀이 공연 등을 통해서 전통문화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영하는 오감한식당을 통해서는 된장, 간장, 청국장 등의 장류는 물론 식혜, 막걸리 등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계승해 운영 중인 우수한 관내업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