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김해시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제13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제12차 TPO 총회에 홍태용 시장, 문화관광국장, 김해시의원 등 관광 실무진이 경남도, 도내 15개 시·군과 함께 참석해 2027년 총회를 유치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김해 첫 국제회의 유치이다.
또 호치민시에 관광 분야 교류 의향서를 전달하고 문화역사적 관광지로서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이포시와 양 도시 간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양자 회담을 가졌다.
김해시는 지난 4월 경남도와 함께 제13차 총회 유치를 공식 선언한 이후 긴밀히 협력하며 꾸준한 국제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경남도와 공동으로 중국 광저우 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회원도시별 맞춤형 홍보와 1대1 마케팅을 진행했다. 7월에는 인도네시아 바투시에서 열린 TPO 지역회의에서 김해와 경남 관광의 강점을 집중 홍보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해 지지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은 이번 총회 유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5일 열린 총회 본회의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지 연설을 통해 김해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이어 송둘순 관광과장의 제안 발표와 홍보 영상 상영이 진행되며 회원도시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경남도와 도내 시·군 대표단이 TPO 신규 가입과 총회 참석으로 김해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러한 연대와 해외 도시들의 호응 속에 진행된 투표 결과 김해시는 2027년 제13차 TPO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총회 기간 김해시는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 4일 홍 시장은 호치민시 응우옌 반 중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관광 분야 교류 의향서를 전달하며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 같은 날 개최된 시장급 비공개 회의인 리더스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함께 스마트·친환경 관광을 위한 우리시 사례를 발표하고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5일은 말레이시아 이포시와 양자 회담을 갖고 관광 협력과 공동마케팅 방향을 논의했다. 홍 시장과 시의원단, 관광 관련 간부진이 참석했으며 이포시는 아흐마드 무니르 빈 이샤크(Ahmad Munir Bin Ishak) 부시장과 시의원단,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날 열린 세션3 회원도시 사례발표에서 김해시는 빛축제 운영과 체험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보강한 와인동굴 사례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경험을 공유하며 회원도시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김해시는 이번 총회에서 제12대 공동회장도시로 선출돼 향후 2년간 회장도시인 부산시와 함께 TPO 운영을 함께 이끌게 됐다.
홍 시장은 “총회 유치와 교류 의향서 전달, 양자 회담 국제 정책 논의, 그리고 사례 발표 등은 김해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번 성과는 경남도와 도내 모든 시·군이 함께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회원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김해를 동아시아 대표 관광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 사무국을 둔 유일한 국제기구인 TPO는 2002년 아시아·태평양 도시의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돼 17개국, 131개 도시를 회원으로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