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서울 중구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필동 인재양성장학회가 지난25일 필동주민센터 대강당에서 ‘2025년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필동 거주 고등학생 26명에게 총 2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
이날 수여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주민, 장학회 이사 등 4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나눔을 축하하고, 김태동 회장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필동의 장학금은 특별하다. 성적이나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필동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올해 장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8명, 2학년 5명, 3학년 13명으로, 이 중 24명은 국내 고등학교 재학생이고 2명은 해외 유학생이다. 필동인재양성장학회는 지난 6월 장학생 모집공고, 8월에 장학생선발심사위원회 심사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장학생 명단을 확정했다.
필동장학회는 매년 1인당 100만원씩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졸업시까지 최대 3년 동안,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오롯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수여식에 참가한 한 장학생은“장학금을 받게 되어 마음이 벅차다”며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마다 응원받은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동 회장은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하며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민간이 뜻을 모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필동 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학생들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데 주저 없이 나아가며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0년 설립된 필동인재양성장학회는 2016년까지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2023년부터 정관 개정과 이사 명단 재정비 등을 거쳐 올해 다시 장학사업을 재개하며 지역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