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완도소방서 제공]](http://www.newspunch.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2639414015_842458.png)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새벽 시간대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100여 건의 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잇달았다.
지난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7㎜, 해남 땅끝 127.5㎜, 고흥 도화 115.5㎜ 등이다.
오전 6시 기준 진도 의신 168.5㎜, 해남 땅끝 127.5㎜, 완도 보길도 118.5㎜, 고흥 도화 110.0㎜, 강진 마량 8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밤사이 진도 의신면의 경우 시간당 103.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고흥 도화면에도 시간당 85.5㎜의 세찬 비가 내렸다.
이번에 해남에서 기록된 시간당 최다 강수량 78.1㎜의 경우, 7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최고 극값 1위(종전 63.4㎜, 2021년 7월 6일)를 경신한 값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나머지 지점 시간당 강수량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의해 측정됐다.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해남, 완도, 진도 등 전남 서남부지역에서 오전 6시 기준 주택 등 시설물 침수, 토사 흘러내림, 나무 쓰러짐 등으로 소방 당국의 안전조치가 총 97건 이뤄졌다.
완도군 완도읍에서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흙탕물이 밀려들어 차량 10여 대가 침수됐다. 해남군 송지면에서는 농경지 경사로 토사가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주민이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고, 전통시장 일대 도로가 빗물에 잠겼다.
진도읍 고금면의 경우 굴착기 1대가 하천으로 추락해 소방구조대가 실종자가 있는지 주변을 수색했다.
밤사이 전남지역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산사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돼 주민 57명이 임시로 대피, 일부는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