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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교문화진흥원, 모든 고통은 평등하다.. 仁의 가치를 현대적 공존의 윤리로 확장

한국유교문화진흥원, 2026 융복합특별전 '더 커넥터:세계관의 확장' 개최

 

뉴스펀치 이현승 기자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은 2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2026 융복합 특별전 《더 커넥터: 세계관의 확장(THE CONNECTOR: Expanding Perspective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교의 ‘인(仁)’사상을 현대적 공존의 윤리로 확장하기 위해 정교한 협업을 시도했다. 텍스트에 머물던 전통 철학을 시각예술과 뉴미디어 기술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기존의 지역 전시 문법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특히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엘리 허경란(Ellie Kyungran Heo)과의 협업을 통해, 국경과 매체를 초월한 보편적 인류애와 생태적 공존의 담론으로 전시를 확장시켰다.

 

‘인(仁)’의 현대적 변용: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생명 공동체로

 

전시는 ‘모든 고통은 평등하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따뜻한 시선, 생명의 곁을 따라가다’에서는 조선 민화 속 동물들에 대한 애정을 현대적 시각 언어인 팝아트로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민화의 해학적 요소를 디지털 데이터로 추출하고 현대적 구도로 변주해낸 시도는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생산(Re-production)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2부 ‘우주적 사유, 오만을 내려놓다’에서는 조선 실학자들의 개방적인 사유 체계를 통해 인간의 오만을 성찰함을 호질도(경기대학교소성박물관)와 화양문답(뉴미디어 영상)으로 재해석했다. ▲3부 ‘내면의 울림, 공존을 묻다’에서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엘리 허경란 작가의 영상 작품을 통해 생태적 위기 속에서 ‘인(仁)’의 가치가 어떻게 실천적 윤리로 확장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뉴미디어 기술로 구현한 유교 철학의 정수

 

이번 전시의 핵심은 ‘뉴미디어(New Media)’를 통한 감각의 확장이다. 정적인 유물 전시를 넘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유물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로 승화시켰다. 이는 텍스트로만 존재하던 유교 철학을 관람객의 눈앞에 입체적으로 구현해냄으로써,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커넥터(Connec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기획의 깊이가 만든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

 

이번 특별전을 총괄 기획하며 유교문화유산을 팝아트와 뉴미디어 영상으로 직접 재해석한 박정언 연구위원은 “전통 민화의 해학성과 현대미술의 시선, 그리고 국가 박물관의 데이터가 결합된 이번 협업은 한국 유교 문화가 가진 무한한 확장성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기획자가 설계한 이 입체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새로운 세계관의 확장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재근 원장은 “유교는 낡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현대적 공존의 해답을 품고 있는 미래의 가치”라며, “이번 전시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진흥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문화유산 해설사들의 깊이 있는 전문 해설이 상시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