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파주시 금촌2동은 의료·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통합돌봄 이음 서비스’를 3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긴급 상황에서 병원까지 가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진료 이후 회복 단계에서 돌봄이 끊기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금촌2동이 내건 핵심은 ‘이송-진료-회복’단계별 지원을 한 흐름으로 묶는 통합(원스톱) 체계다. 현장에서 위기가 확인되면 즉시 서비스를 연결하고, 의료기관 이송부터 진료 연계, 재활·일상 복귀 지원까지 한 번에 이어가도록 설계했다.
◇ “병원 가는 길, 우리가 모십니다”… 현장에서 시작되는 '이송’
금촌2동이 내세운 모델의 핵심은 '끊김 없는 연결'이다. 그 첫 단추는 ‘맞춤형 의료이송 지원’이다. 치료가 시급함에도 이동 수단이 없거나 보호자가 없어 방치된 주민이 발견되면, 맞춤형복지팀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긴급성을 판단한다. 위기가 확인되면 사회복지법인 대한인명구조단과 연계된 구급차가 자택으로 달려온다.
최근 새꽃마을 3단지에서 발생한 사례는 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치매 진단을 받은 80대 김○○ 씨는 한겨울, 옷을 모두 벗은 채 주거지 인근에서 “살려달라, 죽을 것 같다”라고 울부짖다 발견됐다. 관리사무소의 요청을 받은 금촌2동 맞춤형복지팀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김 씨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쓰러졌어요. 못 일어나요”라고 호소하며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심각한 의료 위기 상황이었지만 보호자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순간, 금촌2동은 즉시 대한인명구조단을 호출했다. 김 씨는 무료 구급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관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고, 협력 의료기관의 공익사업 덕분에 의료비 부담까지 덜 수 있었다.
◇ “민관 협업으로 촘촘해진 의료 안전망”… 복지 사각지대 녹이는 '진료 연계'
두 번째 단계인 ‘찾아가는 금이건강버팀목’은 행정의 기동력과 의료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한 민관 협력의 결정체다.
금촌2동은 관내 의료기관인 파주365한방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중심의 통합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복지팀이 발굴한 의료 취약계층 가구에 대해 병원 측은 입원 및 외래 중심의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방문해 한의 방문 진료와 건강 상담을 실시한다.
이는 고시텔에서 알코올성 치매 증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60대 장 모 씨 사례에서 빛을 발했다. 경찰 및 소방 신고로도 해결되지 못하던 장 씨의 상황을 접한 금촌2동은 즉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상태임을 판단하고, 적절한 의료기관 진료로 연계해 긴급 입원 치료를 받게 했다. 이후 장기요양등급 신청까지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통합 지원을 이어 나갔다.
◇ “퇴원 후에도 안심”… 재활까지 책임지는 '회복’
진료 이후의 삶도 놓치지 않는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은 수술이나 부상으로 일시적인 거동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보듬는다. 특히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해 기존 제도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이 주요 대상이다. 휠체어나 보행보조기, 목욕의자 등 고가의 복지 용구를 최대 2개월(기본 1개월+연장 1회) 동안 무상으로 대여해 주며,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동원을 통해 기구의 유지·보수와 상세한 사용법까지 안내한다.
최근 일시적 부상으로 휠체어가 급히 필요했던 30대 장 모 씨와 요양등급이 없어 보조기구 마련에 막막해하던 고령의 구 모 씨가 이 사업을 통해 각각 휠체어와 워커를 지원받아 안전하게 재활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물건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것"이 이 사업의 최종 목적지다.
강영도 금촌2동장은 “병원에 가고 싶어도 이동 수단이 없거나 비용이 걱정돼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주민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현장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금촌2동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