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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읍시 ‘시니어닥터’, 농촌 의료 공백 메운 적극행정 표본으로 ‘우뚝’

2025년 정읍시를 빛낸 최고의 적극행정 유공에 임경수 고부보건지소장 선정

 

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정읍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니어닥터 지역주치의제도’가 농촌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 제도를 현장에서 성공시킨 주역 임경수 지소장이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적극행정의 참뜻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정책은 이학수 정읍시장이 농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시니어 의사를 직접 채용해 지역 주치의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이 시장은 2024년 당시 정읍아산병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임경수 원장을 직접 찾아가 지역 의료의 절박한 현실을 설명하며 지역 주치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정책적 설득과 현장의 공감이 맞물리며 탄생한 ‘시니어닥터 지역주치의제도’는 단발성 진료를 넘어 상담과 관리, 연계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

 

특히 고부보건지소에서 1년여간 근무해 온 임경수 지소장은 제도가 종이 위에서만 머물지 않고 주민들의 삶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고령 주민들이 병명 대신 “어지럽다”거나 “숨이 찬다”는 식의 생활 언어로 표현하는 특성을 고려해 상담 시간을 늘리고 환자의 상태를 세밀하게 기록하는 맞춤형 대응을 실천했다. 그 결과 의료진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질이 높아졌고, 진료 연계의 정확도와 속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의 가장 큰 변화는 의료 접근성의 실질적인 개선에서 나타났다. 고부면은 인근에 약국이 없는 농촌 지역이라 진료 후 처방을 받아도 약을 구하기 위해 다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경수 지소장은 보건지소 내 처방약 구비 품목을 기존 20종에서 36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운영 체계 개선을 단행했다. 이제 주민들은 진료 후 추가 이동 없이 필요한 약을 즉시 제공받을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치료 이행률 향상과 주민 만족도 증대로 이어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는 임경수 고부보건지소장을 ‘2025년 정읍시를 빛낸 최고의 적극행정 유공공무원’으로 선정하고 포상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임 지소장은 “포상은 개인에게 주어졌지만 성과는 시민과 현장이 함께 만든 것”이라며 포상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선뜻 기탁해 주위의 귀감이 됐다.

 

이학수 시장은 “시니어닥터 지역주치의제도는 농촌 현실에서 출발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해 설계한 정읍형 적극행정의 핵심”이라며 “임경수 지소장의 헌신과 따뜻한 결단은 공직 사회가 지향해야 할 책임과 품격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발굴해 성과가 지역 공동체의 신뢰로 이어지는 적극행정의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