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탁상훈 기자 | 안성시는 옛 군수관사를 리모델링한 문화창작플랫폼에서 지난 9월 15일부터 상설로 개관 기념전 '기억의 안성장, 창작의 플랫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 공간이 지닌 시간의 켜 위에 안성의 과거와 현재를 포개어 비추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선 시대 안성장은 전주·대구와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손꼽히며 전국의 상인과 장인이 모여들던 교류의 중심지였다. 농산물과 한약재, 가축과 수공예품이 활발히 오가던 그곳에서 장인들은 단순한 생산자가 아닌, 생활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창조자로 자리했다. 이들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안성을 ‘장인의 고장’으로 기억하게 한다.
전시는 두 개의 장(場)으로 구성된다. 1부 '기억의 장'에서는 전국의 상인과 장인이 모여들던 옛 안성장의 번영을 되새기며, 교류와 거래가 빚어낸 풍요로운 시간을 돌아본다. 2부 '현재의 장'에서는 유기, 복조리, 주물 등 안성을 대표하는 문화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들은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보여준다.
안성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사람과 물품, 기술과 이야기가 모여드는 거대한 플랫폼이었다. 이번 개관전은 그 정신을 오늘날의 문화창작플랫폼으로 잇고자 한다. 안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삶과 문화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무대가 될 것이다.
또한 개관전을 맞아 SNS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문화창작플랫폼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면, 현장에서 안성시를 대표하는 오브제 키링 만들기와 한지 책갈피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관람과 더불어 직접 만드는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