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공무원 교육과정에 생태관광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신규 공무원들의 자연에 대한 이해와 지역자원 활용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도 인재개발원은 신규 임용 공무원 기본교육과정에 ‘생태관광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5기 교육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완주 싱그랭이 마을에서 연화공주 정원과 화암사 숲길을 탐방하는 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이어 8월 27일에는 제6기 교육생 50여 명이 ‘남원 백두대간 생태관광지(운봉읍 삼산마을·행정마을 일원)’를 방문해 노송군락지 및 서어나무 숲 탐방, 백두대간 고산습지 이해, 목공예 체험 등 생물문화다양성 탐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활동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창의적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자연친화적 공간에서의 힐링 체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구성됐다.
특히, 운봉 서어나무숲은 약 200년 전 마을의 비보림으로 조성된 곳으로, 현재 100여 그루의 수령 200년 이상 된 서어나무가 보존되어 있다. 이 숲은 2000년 산림청 주관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인근의 정령치 고산습지는 약 3,700년 전 형성된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2023년 환경부 지정 국가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공공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공무원들이 생태문화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교육 기반 생태관광 활성화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한순옥 전북도 탄소중립정책과장은 “신규 공무원들이 전북의 생태관광 자원을 직접 경험하면서 행정 현장에서 어떻게 이를 활용하고 보전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과 행정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