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전주시가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택배노동자의 노동 현장을 찾아가 응원을 보냈다.
시는 지난 12일 완산구 삼천동 롯데택배 완산집배센터(지점장 문일평)에서 택배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찾아가는 현장 지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시는 이날 쿨토시 등 보호장구와 함께 ‘전주 함께 장터 기부 릴레이’를 통해 마련된 한방쿨차와 아이스커피를 전달했다.
특히 시는 폭염에 취약한 이동노동자의 특성을 고려해 택배 물량이 많은 시간대를 활용해 노동자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관련 ‘함께 장터 프로젝트’는 기업·단체의 기부금으로 지역 소상인에게 선결제한 음료·간식을 이동노동자에게 제공해, 노동자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전주시 대표 민생경제 회복 사업이다.
현재까지 함께 장터 프로젝트를 통해 총 1100명의 노동자가 간식 지원을 받았으며, 이날 캠페인 역시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구체적으로 시는 지난 2022년 쿠팡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CJ대한통운 전주지점과 롯데택배 완산집배센터까지 주요 택배사를 직접 찾아가 노동자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현장 안전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폭염과 혹한기 등 계절별 위험 요인에 대응하며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이동노동자 실태조사 △완산·덕진구 쉼터 운영 △상담·교육 제공 △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한 보호장비 지원 등 노동복지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1083명의 노동자가 상담과 교육을 받고, 1465명이 안전노동 캠페인에 참여했다.
여기에 시는 올해 안전보건공단의 노무제공자 사고성재해 예방사업을 통해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지원 규모를 확대했으며, 이번에 전달된 물품 또한 국비로 마련됐다.
음료를 건네받은 한 택배노동자는 “요즘 같은 날씨엔 정말 힘든데, 누군가 우리를 생각해 준다는 게 큰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택배노동자는 시민 생활과 경제 흐름을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현실과 특성을 반영한 세심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