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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민생회복 소비쿠폰 기간제 인력 47명 채용 “신청 현장 안정화”

동 행정복지센터에 42명, 콜센터 5명 채용

 

뉴스펀치 탁상훈 기자 | 인천 서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현장에 47명의 기간제 인력을 채용, 지난 18일부터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구 콜센터에 파견했다고 31일 밝혔다.

 

동 행정복지센터 접수 창구와 구 콜센터에서 민원인들의 신청서 접수와 이의신청을 돕고 있는 이들은 소비쿠폰 상황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일선 공무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쿠폰 신청 첫날, 동 접수 창구에는 오전 8시 30분 무렵부터 고령층의 주민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몰리며 우왕좌왕해진 상황을 수습한 건 퇴직 공무원 출신의 기간제 인력 A씨였다. 주민들의 신청 동선을 바로 파악해 대기 좌석을 보충하고, 발에 걸릴 수 있는 위험물을 제거한 덕에 현장은 빠르게 안정됐다.

 

A씨는 “다시 일하니 체력적으로 쉽진 않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뿌듯하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후배 공직자들도 돕고,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을 도울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수 창구에서 직접 신청서를 받는 B씨는 평범한 주부다. 그는 “지난 코로나 상생지원금을 받을 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복지 혜택을 위해 고생하는 줄 몰랐다”라며 “하루에 수백 명을 응대하는 공무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신청서를 나눠주고 신분증 확인을 안내하며, 연신 반복되는 민원에 응대하는 기간제 인력들의 손끝엔 어느새 익숙함이 묻어난다. 그러나 손에 익은 업무와 달리 여전히 ‘감정노동’에는 적응이 쉽지 않다.

 

이의신청을 돕고 있는 C씨는 “덥고 지치신 건 이해하지만, 냅다 소리부터 지르시는 분들을 대할 땐 정말 무섭다”라며 “우리도 모든 주민이 혜택받으시길 바라며 안내 중이니, 현장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가 인천시 중 가장 높은 지급률을 보인 데는, 곳곳에서 궂은일도 마다치 않은 기간제 인력의 도움이 컸다”라며 “여러 애로사항을 겪으며 현장 안정에 도움을 주신 기간제 인력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기준 서구 소비쿠폰 지급률은 92%로 58만8475명에게 959억8000여만 원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