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종율 기자 | 농촌진흥청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가축 폐사 등이 발생한 피해 지역에서 7월 21일부터 농촌진흥기관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 기술지원을 추진, 빠른 영농 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각 시군 지역담당관(165명)을 활용해 현장의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본청 및 소속 연구기관, 도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 품목별 전문가는 침·관수 피해가 큰 조생종 벼와 논콩을 포함한 밭작물, 생육 회복이 가능한 시설 채소류를 중심으로 긴급 기술지원에 나선다.
먼저 전국 농촌진흥기관 농업기계안전전문관(300여 명)을 활용, 침수 관리기, 경운기, 동력분무기 등 소형 농업기계를 긴급 무상 수리하고 토사로 매몰된 농경지와 진입로 등의 복구 작업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한 병해충 방제비 잔액, 돌발 해충 방제비, 유보액 등 총 48억(국비 50%)을 이번 호우피해 농가에 우선 지원해 영양제 살포나 병해충 방제에 사용케 함으로써 농작물 안정 생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농업기술 민원 대표전화(1544-8572)를 활용해 피해 지역 복구 사각지대에 있는 농업인이 농작물 생육 관리에 필요한 기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병해충 발생 신고 전화(1833-8572)를 활용해 농업기술 상담과 현장 기술지원 요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청장은 7월 21일 오후, 전남 나주시 산포면과 영광군 군남면의 농작물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피고, 농업인을 위로했다. 아울러 농가가 필요로 하는 농업기술 수요를 청취하고,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의 재배·병해충·농기계·스마트농업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현장 지원에 나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 청장이 찾은 시설 고추, 논콩 재배지는 이번 폭우로 물에 잠겼으나, 현재는 물빼기(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소속 현장 기술지원단 10여 명은 농작물 상태를 살펴보고 응급조치 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농가 관리 기술 등을 지도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농작물 생육 회복에 필요한 재배 관리 기술을 적극 지원하고, 침수 피해가 심각한 영농 현장 복구 일손 돕기를 우선 추진하는 등 농가의 응급 복구와 영농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