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탁상훈 기자 | 경기도는 10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2025 경기도 정신건강정책 포럼’을 열고 인공지능과 원격의료를 활용한 정신건강 돌봄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해 경기도민의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중·장기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됐다. 시군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도 관계자 등 34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 기반 돌봄 체계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행복은 좋은 경험의 합’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정신건강의 본질적 가치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행복 개념을 조명했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디지털 정신건강 개입 전략’을 ▲조철현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정신건강 핫라인 상담(1577-0199), AI로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AI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의 가능성을 ▲송경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공공부원장이 ‘정신응급상황에서의 원격의료 활용’을 주제로 디지털 의료기술의 활용 사례와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주제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이 디지털 사회에서의 정신건강 정책 방향과 서비스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정신건강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AI, 원격의료 등 디지털 기술의 활용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담 책임 규정, 개인정보 보호, 윤리 기준에 관한 법·제도 정비와 함께, 실무자 교육 및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인희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디지털 기반의 정신건강 돌봄 환경을 선제적으로 조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도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