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탁상훈 기자 | 인천 서구의회(의장 송승환)는 17일, 현재 공사 중인 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교량의 정식 명칭을 ‘청라대교’로 제정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서구의회의 이번 명칭 제안은 단순한 지명 선정이 아닌 지역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반영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중요한 기반 시설로, 인천 서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의회는 이처럼 중요한 교량의 명칭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서구 구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천169명의 주민 중 93%가 ‘청라대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해당 명칭을 지지하는 이유로 제1연륙교인 ‘영종대교’와의 혼동 방지, 지자체 간 형평성 확보, 청라 주민의 건설비 부담 등을 들었다.
이날 현장 방문에 참여한 서구의원들은 공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교량 건설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했다. 이어진 논의에서 의원들은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의 관문이자 상징적인 구조물이 될 것”이라며 “이에 ‘청라대교’라는 명칭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구의회는 ‘청라대교’ 명칭 제안의 주요 근거로 청라국제도시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교량의 주탑과 주요 관광자원이 모두 청라쪽에 위치하며, 청라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명칭이라는 점, 또한 기존 영종대교가 존재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아울러 서구의회는 인천시가 갈등 회피를 이유로 중립 명칭을 일방적으로 지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결정은 정당성을 결여한 행정이라며 주민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명칭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청라와 영종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면제는 ‘신뢰보호의 원칙’에 따른 당연한 권리임을 명확히 했다.
송승환 의장은 “이번 현장 방문과 명칭 제안은 제3연륙교가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인천 서구의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라는 서구민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인천시와 관계 기관은 서구의회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청라대교’ 명칭이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원진 의원과 김춘수 의원이 공동발의한『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지정 및 통행료 면제 원칙 이행 촉구 결의안』은 서구의회 의원 전원의 동의를 받아 17일 접수됐으며, 오는 23일 열리는 제27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 후 관계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