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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문수, “강제 단일화 응할 수 없어”… 권영세 “대단히 실망”

김문수 “강제단일화 반민주적 행위”… 권영세,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권영세 발언 후 의총장 떠나자 김문수도 퇴장…의원들 고성

 

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했으나 당 지도부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선출 6일 만에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을 만났다.

 

이날 의원총회는 대선 후보와 의원들이 얼굴을 마주보는 상견례 격의 자리였다. 그동안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의원총회에 초청했지만 김 후보 측은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마중과 의원들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김 후보는 의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단상에 올라 발언하자 분위기가 곧바로 반전됐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즉각 중단해 달라”고 했다.

 

그는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며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한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라며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용은 솔직히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 말씀 안 드리겠다.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공개 의총에서 김 후보에게 단일화 필요성 등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김 후보는 바로 의총장을 떠났고 의원총회는 정회됐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이 극에 치달으면서 후보 교체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힘이 진행하고 있는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에 따라 후보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투표는 이날 오후 4시, 국민 여론조사는 오후 1시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