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전주시를 비롯해 후백제 역사문화를 공유하는 국내 7개 시·군이 한자리에 모여 후백제 주요 유적의 국가유산 지정 및 정부의 재정지원을 촉구했다.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는 2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회원기관 부단체장 및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협의회가 지난해 추진한 주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2026년 공동 추진 과제를 확정하는 등 후백제 역사문화권의 국가적 위상 제고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2025년 사업 결산 및 성과 보고 △후백제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보존·정비의 국가 주도 전략사업 격상 촉구 공동성명문 심의·의결 △2026년 공동 사업으로 국회 학술대회 심의·의결 △학술·교류 사업 계획 확정 등이다.
특히 협의회 회원도시들은 이번 총회에서 ‘후백제역사문화권’의 주요 유적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과 국가 주도의 제도적 지원 확대가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현행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마한·백제·가야·신라·고구려·탐라·중원·후백제 등 9개 문화권을 지정하고 있으나, 후백제는 이들 문화권 중 국가유산으로의 지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가의 지원도 타 역사문화권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협의회는 후삼국 시대 후백제가 한반도 역사·문화사에서 차지하는 정치적·예술적 위상에 비해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국회 및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국가유산 일괄 지정과 국가 예산 지원을 위한 국가 주도 전략사업 격상을 공동으로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지난 한 해 회원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학술연구용역과 후백제 역사규명 학술대회 등의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공동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사)한국지역개발연구원은 향후 협의회 차원의 후백제역사문화권 발전포럼 개최와 학술 연구, 발굴지원 사업, 관광개발 계획과 연계한 지역 및 광역간 통합 브랜드 구축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경계를 넘어 후백제 역사를 하나의 광역 문화자원으로 연계하는 사업모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회원도시들은 각 지자체별 특화 자원을 묶어 광역 관광·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이번 총회에서 2026년 하반기 주요 사업을 구체화했다.
이들은 항저우(杭州)·닝보(寧波)·후저우(湖州)·쑤저우(蘇州) 등 오월 문화 주요 거점을 방문하여 양국 역사 교류의 흔적을 살피고, 이를 학술·외교적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윤동욱 전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후백제 역사문화권은 더 이상 지역만의 과제가 아니며, 회원도시들은 관련 법 개정과 국가 지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협의회의 결속이 한층 강화된 만큼, 앞으로도 후백제 역사문화권이 국가의 제도적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전주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