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조평훈 기자 | 대구 달서구는 지난 13일, 달서구가족센터에서 ‘제17회 다문화 백일장–한글로 만나다’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와 가족, 지역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다문화 구성원들의 한글 학습 성과를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문화 한글 백일장’은 제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외국인 주민의 한국어 향상과 한글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다문화 사업이다.
결혼이민자와 내국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역 문화행사로 자리 잡아왔으며, 올해는 특히 한글교실에 참여 중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백일장에서는 총 3개 부문에서 장원이 선정됐다.
▲ 시화부문 장원은 태국 출신 꽁사덴 야우와락 씨가 ‘가족,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주제로 수상했고, ▲ 수필부문 장원은 중국 출신 정다은 씨가 ‘제 고향, 중국 칭다오’를 주제로 선정됐다.
또한 ▲ 아동그림부문 장원은 신은애 양이 ‘함께 살아서 더 좋아요!’로 영예를 안았다.
달서구는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약 1만 명의 외국인주민과 1,400여 명의 결혼이민자 가족이 거주하는 다문화도시이다.
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안에서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한글을 배우며 직접 써 내려간 글과 그림에는 달서구민으로 살아가는 진심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