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 사건을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지 엿새 만에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15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의 첫 강제수사 사례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김건희 특검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로비에 쓰인 것으로 지목된 금품 등을 수색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전 전 장관과 함께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뇌물 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현재 이들은 전부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통일교의 회계자료를 확보해 계좌추적 등과 함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로비에 쓰인 것으로 지목된 명품 시계 등 금품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특검팀에서 지난 10일 통일교 관련 내사 사건 기록을 이첩받고 2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이 이번에 특검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자료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