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한미 관세협상때 논의된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두고 "현재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양국간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 염려했다.
또 협상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혈맹 관계인 두 나라가 최소한의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문제해결 의지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벌인 이민 단속과 관련, "한국인들이 근로자들에게 가해진 처우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번 단속 사태가 한미동맹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단속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과도한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