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어린이 체험전시 우리들의 작은 우주》 개막

  • 등록 2026.04.24 09: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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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별바다 탐험대'가 되어 상상과 감각으로 우주를 경험하며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로, 단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오는 4월 24일부터 9월 13일까지 우주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어린이 체험전시 《우리들의 작은 우주》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남다현, 백인교, 최승준, 황선정 4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된 단체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우주의 풍경을 판화 기법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우리들의 작은 우주》는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매개로 멀고 거대하게만 여겨졌던 우주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경험 중심의 전시이다. 전시는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고 탐색하는 탐험가적 태도가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어린이들은 '별바다 탐험대' 대원이 되어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우주를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총 5개의 미션(섹션)으로 구성된다. 우주의 보이지 않는 입자의 움직임을 소리·빛·진동으로 체험하는 [우주 감각] (황선정), 비밀 펜으로 메시지를 쓰고 손전등 빛으로 숨겨진 우주와 이야기를 발견하는 [우주 시그널], 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행성들이 반응하며 실제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주 항해] (최승준), 상자 속 우주를 들여다보고 뽑기 기계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별의 커비를 구출하며 우주탐사를 경험하는 [우주탐사] (남다현), 다양한 색과 크기의 행성을 직접 움직이며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 매직홀] (백인교)로 이어진다.

 

《우리들의 작은 우주》는 감각과 상상이 이어지는 매 순간 각자의 우주가 자라나는 체험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은 정해진 답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며, 낯선 세계를 수용하는 유연한 사고를 확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주는 단순한 과학적 대상이 아니라 감각과 관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세계로 전환된다. 《우리들의 작은 우주》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모두가 함께 감각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경험의 장을 제공한다.

 

참여 작가 및 작품 소개

 

남다현은 반복적 수작업과 풍자를 통해 노동과 자본, 예술의 가치 생산과 유통 구조를 탐구하는 작가다. 일상 소비재와 전시 형식을 활용해 제도의 언어와 권위를 패러디하며 가치의 유동성을 드러낸다. 주요 개인전으로 《초특가展》(2026), 《국립현대폐차장》(2025), 《MoMA from TEMU》(2024) 등이 있으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원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의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남다현의 〈예술일 수도? 아닐 수도? 뽑기방!〉은 고가의 현대미술 작품과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캐릭터 인형을 동일한 재료로 제작해 하나의 뽑기 기계 안에 병치한 참여형 작업이다. 관객은 크레인 게임을 통해 대상을 직접 선택하지 않고, 우연에 의해 ‘작품’ 또는 ‘상품’을 획득하게 되며, 두 대상은 동일한 확률과 조건 속에 놓인다. 이 장치는 예술과 상품 사이에 작동하던 위계를 일시적으로 유예시키고, 가치가 형성되는 방식을 낯설게 드러낸다. 게임의 규칙과 소비의 구조가 결합된 이 작업은, 소유의 욕망과 교환가치의 논리를 유머러스하게 전복한다.

 

백인교는 색과 형태, 촉감을 중심으로 일상의 재료를 새로운 감각 경험으로 확장하는 작가다. 도자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단순한 형태를 구성하고, 이를 공간 속에 배치해 관객이 직접 보고, 만지고, 움직이며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예술의전당, 소마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이어왔으며, 색과 감각을 통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춤추는.색(DANCING.COLOR)〉, 〈컬러.풀(COLOR.FULL)〉은 다양한 색과 형태의 오브제를 통해 공간 속에서 감각과 움직임을 경험하도록 구성된 설치 작업이다. 부드러운 질감의 오브제들은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면서도 서로 연결되고 흩어지며, 공간 안에서 리듬과 흐름을 형성한다. 단순한 조형 요소들은 시각을 넘어 촉각과 움직임을 자극하며, 관객의 개입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이 작업은 색과 형태가 결합하는 방식 속에서, 감각과 경험이 생성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최승준은 단순한 원리에서 출발해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변화와 현상에 주목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관객이 직접 움직임과 소리를 만들어 내며 작품의 흐름을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과학적 개념을 직관적인 경험으로 풀어내며, 예술과 기술,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손끝의 우주〉는 손의 움직임을 통해 행성과 공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이다. 관객의 제스처에 반응하는 이미지와 사운드는 우주 공간의 구조를 직관적인 감각으로 변환하며, 거대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신체의 경험으로 끌어온다. ‘손’이라는 익숙한 기준점은 광활한 우주를 가늠하게 하는 매개로 작동하고, 관객은 이를 통해 보이지 않던 거리와 관계를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 작업은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서, 감각과 상상력의 작동 방식을 제안한다.

 

황선정은 사운드, 데이터, 생성 기술 등을 활용해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기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트랜스미디어 아티스트다. 다학제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미지, 소리, 움직임이 결합된 감각적 환경을 구축하며, 관객이 새로운 감각과 인지의 방식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서울시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전시를 선보였고, Transmediale(베를린) 레지던시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페스티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워프(Warp), 따뜻하고 반짝이는〉은 중성미자와 뮤온과 같이 보이지 않는 우주의 입자에서 출발해, 그 흐름을 소리와 진동, 빛의 감각으로 변환한 설치 작업이다. 인간의 인지 바깥에서 끊임없이 통과하는 물질의 움직임은 데이터와 사운드로 재구성되며,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밀도와 리듬의 층위로 경험된다. 관객은 이를 ‘보는’ 대신 몸으로 통과하며 감각하게 되고, 우주는 대상이 아닌 관계와 흐름의 상태로 인식된다. 이 작업은 감각과 인지의 경계를 확장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사유하는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박상훈 기자 psh2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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