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윤걸 기자 | ▣ 서부산과 도심권을 물들이는 클래식의 특별한 향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629회 정기연주회 '축제'가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을 쇤베르크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이달 26일 부산콘서트홀에서, 다음달 1일 낙동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부산시향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쇤베르크 편곡)을 연주한다. 북유럽의 싸늘하지만 맑은 공기와 우수, 그리고 역동적인 춤곡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엄청난 스태미너와 초인적인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반면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은 브람스가 비엔나 주류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브람스의 음악에 깊은 애정을 지녔던 쇤베르크가 이를 세심하게 연구해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관객들은 작곡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두 곡을 감상하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주를 통해 마치 19~20세기 유럽 음악사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듯한 깊은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휘자 홍석원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젊은 명장’으로 불리는 지휘자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을 거쳐,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한 ‘미래의 마에스트로’로 주목받았다. 카라얀 탄생 100주년 지휘 콩쿠르 3위 입상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 역임 등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또한 그는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동백꽃 아가씨', '미농', '나부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등 주요 오페라 프로덕션을 이끌었으며, 최근 부산시향과 함께 무직페스트 베를린 2025와 뮌헨의 BR 무지카 비바의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순회공연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 광주와 부산시향 예술감독을 역임한 뒤 지난 9월부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 요한 달레네는 스웨덴-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로, 2019년 칼 닐센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고유한 음색과 존재감을 지닌 연주자”(디아파종),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거장처럼 노래하게 한다”(르 몽드)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그라모폰 ‘올해의 젊은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런던심포니,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의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던 달레네는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기돈 크레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성장했다. 현재 안데르스 스베아스 재단의 후원으로 1725년산 ‘듀크 오브 케임브리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엔티콧 뮤직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부산시향의 제629회 정기연주회는 서부산을 포함한 부산 전역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두 차례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달 26일(목)에는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콘서트홀에서, 다음 달 1일(수)에는 강서구 낙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두 공연장은 모두 최근 1년 사이 개관한 공연장으로, 새로운 무대와 오랜 역사를 지닌 부산시향이 만들어낼 음악적 시너지에 많은 클래식 팬과 시민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다.
